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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 의원들 재산은 경제위기 무풍지대
- 일반국민 39% 줄어든 동안 일부 부자의원 재산은 ‘두 배’ ↑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미국 의회 의원들의 재산이 5년 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일반국민들의 재산이 크게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2010년 기준 미국 연방 상원의원의 재산 중간치는 260만 달러(약 29억 원), 하원의원은 74만 6000 달러(약 8억 3000만 원)로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7년과 비교할 때 평균 5% 증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연방 상ㆍ하원의원 535명의 재산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자산규모 상위 1/3에 해당하는 ‘부자 의원’들의 재산은 14%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중 72 명의 2010년 기준 재산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4년과 비교했을 때 두 배가 늘어났다고 WP는 보도했다.

반면 2007년 이후 3년 간 미국 일반국민들의 가계자산 중간치는 39% 줄었으나, 의원들은 다양한 투자정보와 전문적인 전략을 동원해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비켜갔다고 WP는 풀이했다.

WP는 그러나 “전체 의원의 20%에 해당하는 121명은 2010년 재산이 6년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24명은 순자산이 마이너스였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의회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 의원들이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며 “다만 의원이 된 부자들이 재임기간 부를 더 축적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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