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은 4일 쑤저우대학 예술학과 4학년생인 친야원(秦亞文)의 유별난 전통의상 사랑을 보도했다. 친씨는 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전통 복장으로 등교해 ‘한복소녀(漢服少女)’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다. 친씨는 어렸을 때 봤던 고대사극이 자신과 전통의상을 이어준 ‘매파’라고 칭했다.
친씨는 여가시간을 이용해 중국 전통의상에 대한 활동도 개최해왔다. 친씨가 1학년때부터 연 문화활동은 전통의상 전시회나 전통의상 문화강좌 등 10여 개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고대의 여성 성인식인 ‘계례(筓禮)’를 부활시키기도 했다.
친씨의 이러한 노력으로 전통복장에 대한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 친씨는 “입학 당시에는 교내에 전통복장을 한 사람은 나 혼자였지만, 이제는 20여 명의 학생들이 심심치 않게 입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3년 사이에 쑤저우시의 전통복장 애호가들이 200여 명 가까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친씨가 소유한 전통의상은 10여 벌이 넘는다. 일반적으로 질이 좋은 의상 한 벌은 600~700위안(한화 약 10만~12만원)정도다. 실크로 된 것은 1000위안(한화 약 18원)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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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씨가 전통복장을 하고 야외에서 스케치를 하고 있다. |
친씨가 여성 성인식인 ‘계례’를 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