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남유럽 반정부ㆍ반긴축 시위 확산
[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남유럽의 대표적 재정위기 국가인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재정긴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그리스 양대 노동단체가 총파업을 단행한 26일(현지시간) 7만명이 아테네 국회의사당 근처에 모여 “EU(유럽연합), IMF(국제통화기금) 나가라”, “트로이카(IMF-EU-유럽중앙은행)에 굴복할 수 없다”는 등 구호를 외쳤다.

그리스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 등 양대 노동단체 소속 노조원과 일반 시민 등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의사당 앞 신타그마 광장에 집결한 뒤 집회장소인 페디온 아레오스 광장까지 행진했다.

아테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참가자 수 면에서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화염병과 돌을 던졌고, 전경들은 최루탄으로 응수했다. 경찰은 헬기까지 동원했다. 이날 과격시위를 벌인 혐의로 12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7일 정부의 긴축 예산안 발표를 앞둔 스페인에서도 이틀째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25일 38명이 체포되고 64명이 부상하는 등 격렬한 시위가 전개된 마드리드 국회의사당 앞 넵투노 광장에는 26일에도 시민 6000여명이 몰렸다. 시위대는 “라호이(총리) 정부 물러나라”, “우리는 두렵지 않다”는 등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의 무력 진압 장면도 목격됐다.

bettykim@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