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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기업 CEO 경기전망지수, 3년來 최저”<BR 조사>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경기 신뢰가 지난 3년 사이 바닥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기업 CEO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이 회원 중 138명의 응답 결과를 26일 발표한 바로는 CEO 경기전망지수가 현 3분기에 6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의 89.1에서 크게 떨어진 것으로 10년 전 조사가 시작되고 나서 세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3분기 지수는 또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다.

그러나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은 여전히 웃돌았다. 응답자의 4분의 3은 앞으로 6개월 사이에 감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의 20%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다. 자본 지출을 늘릴 것이란 응답률도 43%에서 30%로 줄었다.

또 6개월 사이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률도 58%에 그쳤다. 지난 2분기는 이 비율이 75%에 달했다.

미국의 ‘재정 절벽’이 비즈니스에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BR 회장인 제임스 맥너리 보잉 CEO는 “백악관과 의회가 재정 절벽을 타개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여전히 크다”고 경고했다.

연말까지 재정 감축폭에 합의하지 못하면 2013회계연도부터 10년간 모두 5000억달러가 재정에서 자동 감축되거나 감세 혜택이 중단된다. 맥너리는 유럽과 아시아의 수요 감소도 미국 대기업의 비즈니스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CEO들의 미국 경제 성장 전망치도 낮아졌다. 지난 6월 조사 때는 올해 평균 2.1% 성장을 전망한 것이 이번에 1.9%로 낮춰졌다.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26일 공개한 대기업 재무책임자(CFO) 조사 결과도 어둡게 나왔다. 이 조사 역시 현 3분기 대기업의 고용, 자본 지출 및 매출 전망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도 소비 위축의 충격이 완연한 것으로 분석됐다. BR 산하 기업은 매출이 모두 7조3000억달러이며 약 1600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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