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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은행연합회 “리보 금리 결정과정 역할 포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영국 은행연합회(BBA)가 세계 금융거래의 기준인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 결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BBA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영국 금융청(FSA)이 리보 결정의 책임권한 변경을 권유한다면 BBA는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FSA는 최근 바클레이즈 은행의 리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리보시스템 개혁안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개혁안에는 FSA가 지금껏 BBA가 행사한 리보금리 결정권을 회수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은행들이 예상하는 금리에 근거하는 리보 금리 산출방법을 실질금리로 변경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리보는 BBA가 런던 20개 은행으로부터 은행간 차입금리를 보고받아 최고 및 최저 4개 금리를 뺀 나머지를 평균해 발표하며, 전 세계 350조달러의 금융자산 거래에 기준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불투명한 시스템 탓에 바클레이즈 등 대형은행들에 리보금리 조작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바클레이즈 등은 BBA에 차입금리를 고의로 낮춰 제출하는 방식으로 리보금리를 조작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위원장은 리보 개혁 방향과 관련, “실질적이고 관찰가능한 시장금리에 근거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설치한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의 크리스티 로메로 감사는 신뢰성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TARP 운용과정에서 리보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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