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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獨, “스페인 전면 구제금융 신청하라” 연일 압박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유럽연합(EU)과 독일이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신청을 압박하고 나섰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24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이 전면 구제금융 신청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결정을 미룰수록 더 많은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전면 구제금융 신청이 새로운 재정 지출 삭감이나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알무니아는 스페인 중앙 정부와 자치주 간에 갈등이 고조되는 점도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미카엘 마이스터 독일 기만당 재정 대변인은 이날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더이상 주저해서는 안된다”면서 전면 구제금융 신청 여부를 빨리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마이스터는 “도움이 필요하면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어렵게 채권 재매입을 결정했음에도 스페인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독일의 인내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스페인은 곧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호이의 한 측근은 “총리가 현재 로드맵을 마련 중”이라면서 “유럽 상대들과 협의하고 나서 내년 예산과 추가 개혁 구상을 곧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루이스 데 긴도스 스페인 재무장관도 국가 개혁 프로그램을 다음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6.3%인 재정 적자를 2014년까지 2.8%로 낮추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EU 회원국은 규정에 따라 재정 적자를 GDP의 3% 밑으로 유지해야 한다. 금융 시장에서는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신청이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스페인은 이미 부실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을 신청했으며 EU로부터 1000억유로를 지원 받기로 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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