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떡볶이, 해물파전, 김밥, 순대, 호떡, 오뎅, 핫도그, 붕어빵, 만두, 닭꼬치를 서울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뽑았다. 사실 서울에서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은 대부분 불법이라 많이 볼 수는 없지만 전통음식을 고수하는 곳이 몇몇 남아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포장마차’란 곳에서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며 값 싸고 맛있는 음식 덕에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고 덧붙였다.
우선 떡볶이와 만두는 과거 왕궁에서 먹던 음식으로 소개됐다. 포장마차에서 파는 고추장 떡볶이가 대중화된 건 1953년 ‘마복림 떡볶이’가 등장하면서부터지만, 외신에선 이 길거리 떡볶이를 궁중 떡볶이로 착각한 듯 보인다.
순대에 대해서는 “아이스크림이 아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찜통에 꽈리를 튼 순대의 생김새가 외국인의 눈에는 아이스크림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어묵의 경우 ‘오뎅(어묵 곤약 무 계란 등을 꼬치에 꿴 것)’이라고 표기하는 오류를 범하긴 했으나, 어묵을 먹을 때 국물을 한 컵 따라 같이 마셔야 한다는 등 먹는 법만큼은 정확히 소개했다.
붕어빵은 한국의 패스트리(프랑스 파이 종류)라고 설명했다. 바삭한 겉과 달콤한 앙금이 겨울철 요리로 제격이라며, 팥 대신 고구마, 호두, 크림 등이 들어간 붕어빵도 있다고 덧붙였다. 호떡은 겨울철 대표음식으로 달콤한 맛이 일품이라고 소개했다.
파전과 닭꼬치는 어디서 먹든 맛있는 음식이지만 술과 함께 할 때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떡볶이, 불고기 정말 좋아”, “여행 가면 꼭 먹어보고 싶어”, “맥주랑 함께 먹어도 좋을 거 같은데?”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일부 네티즌은 “붕어빵은 일본에서 본 것과 똑같잖아. 오뎅도 일본 거 아니야?”라며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국적 불명의 요리로 치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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