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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롬니, “중국은 환율 조작국”…‘중국 때리기’에 열심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으로 미 대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유세 일정을 중단한 사이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중국 때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롬니 진영은 16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몇년간 오바마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currency manipulator)’에 지정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위안화를 달러화 대비 평가 절하해 상품 값을 인위적으로 낮춰 미 제조업자와 생산업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일자리를 없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롬니와 폴 라이언 후보 진영은 중국이 책임을 지고, 규칙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롬니는 “중국은 정당한 대결을 해야 할 시점이고, 공화당 팀이 확실히 그렇게 할 것”이라며 “중국의 ‘부정 행위’를 끝낼 수 있도록 이번 대선에서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롬니는 당선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취임 첫날 중국을 환율 조작국에 지정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었다.

롬니는 또 이날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경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역전의 발판을 노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앞서 9~11일 실시된 WSJㆍNBC방송의 공동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는 오하이오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경합주 3곳에서 모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 주의 오바마 지지율은 50%로 롬니(43%)보다 7%포인트 앞섰다. 플로리다, 버지니아 주에서도 각 49% 대 44%로 롬니를 5%포인트차로 따돌렸다.

이런 가운데 16일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양당은 지난 11일 델라웨어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 등 3개주 예비선거를 끝으로 총선 경선 일정을 마쳤다. 이에 경선 승자들은 대선일과 같은 11월 6일 하원의원 전원과 상원의원 3분의 1을 뽑는 총선에 돌입한다. 연초 시작된 당내 경선에선 민주당 7명, 공화당 8명 등 현역 의원 15명이 패배했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 20명, 공화당 14명이 은퇴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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