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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추락 시 가장 안전한 곳은?
[헤럴드생생뉴스] 여객기 추락시 인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알아보기 위해 인형을 실은 비행기를 일부러 추락시켜본 결과 비행기 앞쪽보다 뒤쪽 좌석에 앉은 승객의 생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데일리 메일이 15일 보도했다.

영국 민영방송 채널4는 지난 4월 말 멕시코 소노란 사막에서 189인승의 보잉727 여객기를 추락시키는 실험을 실시했다. 기내에 카메라 24대와 센서를 장착했고 좌석에는 더미(Dummy)에 가속도계를 내장시켰다.

제작진은 비행기가 적당한 착륙 장소를 찾지 못하고 정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사고 상황을 재연했다. 이는 여객기 추락 사고의 80%를 차지하는 상황 유형으로, 추락 사고 중 승객들이 생존할 확률이 가장 높은 사고 유형이기도 하다.


비행기는 750여m 상공에서 조종사가 탈출한 이후 초당 457m의 속도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시속 225㎞의 속도로 사막에 곤두박질한 비행기는 조종석을 포함해 앞쪽 11번째 줄 좌석까지 머리 부분이 잘려나갔다. 전문가들은 만약 비행기가 만원이었다면 승객 66명과 조종석에 있던 승무원들은 즉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등석에 해당하는 앞쪽에서 5번째 줄까지 좌석에 앉은 승객이 살 확률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비행기 추락시 앞쪽에 앉은 승객들은 중력의 12배에 해당하는 힘을 받고, 중간 좌석은 중력의 9배, 뒤쪽 좌석은 중력의 6배의 힘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이 실제 상황이었다면 비행기 뒤쪽에 앉은 승객 가운데 78% 정도가 살아남는 높은 생존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실험에서 비행기 블랙박스 자료를 분석한 영국 항공 사고 조사단의 전 조사관 엔 에반스는 “비행기 앞부분 좌석이 더 큰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행기 블랙박스가 위치한 뒤쪽에 앉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 인체 모형을 분석한 결과 안전벨트를 맨 채 몸을 숙여 머리를 무릎 쪽으로 향하도록 자세를 취한 이들은 발목 부상을 입지만 생존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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