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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는 전쟁중…> QE3로 경제살리기 고군분투…테러와의 전쟁으로 ‘발등에 불’
▶ 연준 3차 양적완화 발표
매달 400억弗 규모 MBS 매입
초저금리 기조도 6개월 연장
버냉키 “경제회복 위한 시동걸기”

▶ 리비아 영사관 피습사건
오바마 “범죄자들 심판대 올릴것”
롬니 현정부 외교정책 비판에
“지금은 정치 위한 시간 아니다”



미국이 경제 살리기와 테러와의 전쟁으로 초비상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3일(현지시간) 결국 ‘3차 양적완화(QE3)’의 방아쇠를 당겼다.

연준은 시중 유동성 확대를 위해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기로 했다.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오는 2015년 중반으로 6개월 연장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에서 “지난달 FOMC 회의 후 취합한 정보로 볼 때 경제 활동은 최근 몇 개월간 점진적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딘 고용 성장과 실업률 고공행진을 우려하고, 가계 지출 점증에도 기업 고정 투자는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주택 부문은 바닥 수준에서 벗어나 개선 신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덜하며,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중대한 우려’라며, 연준이 재정지출 급감에 따른 ‘재정절벽’의 충격을 막기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경제 회복을 위한 ‘시동 걸기(jump start)’라고 규정했다.

한편 연준은 FOMC 회의 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발표한 1.9~2.4%에서 1.7~2.0%로 하향했다. 다만, 내년과 오는 2014년 전망은 2.5~3.0%와 3.0~3.8%로 각각 높여잡았다.

미 정부로선 테러와의 전쟁도 발등의 불이다.

미 9ㆍ11테러 11주년인 지난 11일 발생한 주(駐)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 사건 후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슬람 폭력사태의 국내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미국 전역은 공포에 휩싸였다. 이날 콜로라도 주 유세에 나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숨지게 한 ‘범죄자들’을 반드시 심판대에 올릴 것이라며 “우리를 해치려 하는 자들이여, 테러를 할 경우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것에 대해 “지금은 정치를 위한 시간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내 의무는 모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미국의 이익을 증진시키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국민의 안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봉사한 이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날에 이념적인 논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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