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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중산층 소득 1995년래 최저..지니계수 악화 지속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지난해 미국 중간계층의 총 소득이 지난 1995년 이후 최저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침체와 미약한 경기 회복세로 중산층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인구통계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적용한 소득 중간계층 가구의 연 소득은 5만54달러(약 5736만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5% 줄어든 수치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취임 당시에 비해선 4.1%의 감소율이다. 지난해 소득 상위 1%의 수입은 전년 대비 6% 늘어났으나 하위 40%의 소득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빈부격차가 심해졌다는 평가다. 실제 소득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463로 전년의 0.456보다 소폭 악화됐다.

지난해 미국내 빈곤율(최저 생계비 미만 소득 인구/전체 인구×100)은 15.0%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빈곤층은 총 4620만명이었으며, 1959년 해당 조사 시작 후 가장 많은 수치를 보인 전년과 동일했다. 59년 22.4%에 달했던 미 빈곤율은 계속 하락해 2000년 11.3%로 내려간 뒤 최근 10여년간 전반적인 상승세다. 지난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 미국민은 전체의 15.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었다.

이사벨 소힐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경기후퇴는 장기적으로 빈곤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년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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