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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 소로스 “獨, 유로존 위기 해결하든지 떠나든지…”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 독일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해결을 이끌든지 유로존을 떠나든지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소로스는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독일이 유로존에 남아 앞으로의 운명을 함께하든가 떠나야 한다”면서 “선택은 온전히 독일 스스로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이 유로존 위기국을 디플레이션으로 모는 긴축재정을 압박하면서 정작 돈은 내놓지 않을 거면 차라리 떠나는 게 낫다”면서 “독일이 떠나면 유로존의 문제가 지금보다는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일이 유로를 포기하는 것이 다른 유로존 국가에 엄청난 충격일 것”이라며 “독일이 마음을 바꿔 비용을 감당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독일이 유로존을 살리려면 역내 성장 촉진 외에 채무 공동 보증과 공동 재정기구 출범에도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이 유로에 대한 견해를 바꾸지 않으면 “유럽 전체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떠밀게 될 것”이라면서 “내가 진짜 걱정하는 것은 유로가 이제 유럽연합(EU)까지 위험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매입 재개 결정을 환영했다.

소로스는 “이번 조치가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궁극적인 해결책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단, “임시변통책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일이 자신을 투기꾼으로 보고 이번 발언에 반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 나이가 되면 입바른 소리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올해 만 82세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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