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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全大서 밀린 롬니 ‘대반격’
방송 출연해 고용지표 공격오바마도 부자감세 등 비난
방송 출연해 고용지표 공격
오바마도 부자감세 등 비난



미국 대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민주ㆍ공화 양당 간 정책 공방이 재점화하고 있다. 양당의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서 관심의 초점이 다음달부터 본격화하는 TV 토론으로 옮겨가고 있어서다.

양당 전대 후 나온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전대 효과’ 면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밀린 것으로 나타난 공화당 밋 롬니 진영이 반격에 나섰다.

미 대선을 58일 앞둔 9일(현지시간) 롬니는 NBC방송의 ‘밋더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인구 성장에 걸맞은 일자리 및 임금 성장을 목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근 경기회복세가 어떻게 보이느냐가 전부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말 발표된 미 8월 고용지표에서 신규 일자리 수가 9만6000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자 공격 기회로 삼은 것이다.

그는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의 경기부양 조치가 고용시장에 단시간 내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 의심스럽다”면서 “미국이 필요로 하는 건 재정정책의 변화와 지금과 다른 경제구조”라고 주장했다.

롬니는 아울러 오바마의 가장 큰 실패는 이란의 핵 야욕을 저지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롬니는 또 “당선 시 오바마케어(건강보험법개혁안)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고 밝혀 기존의 전면 반대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는 이날 CBS뉴스 인터뷰에서 “롬니의 부자 감세 및 국방예산 증액 공약은 담대한 리더십이 아닌, 2 더하기 1은 5라는 계산 착오에서 기인한다”면서 결국 중산층에 대한 세금 부담 증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25만달러 이상 연소득자에 대한 세율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로 되돌린다면 재정적자 완화와 경제 안정화, 중산층 세 부담의 경감 등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 부채가 16조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오바마는 ‘균형 예산’을 위한 첫걸음으로 재선 시 예산 삭감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날 미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 주 버스 유세에 나선 오바마는 또 롬니 진영이 메디케어(노인 대상 건강보험)를 바우처 시스템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으며, 이는 수급자의 비용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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