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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저귀 차고 젖병에 술을…’ 명문대 신고식 ‘경악’
[헤럴드 경제=채상우 인턴기자] 남학생들이 상체를 탈의한 채 일렬로 바닥에 누워있다. 선배들이 그 위로 살아있는 금붕어, 양 눈알, 고추냉이 등 역겨운 식재료들을 쏟아 붓는다. 여학생들은 이것을 손을 쓰지 않고 입으로 먹어야 한다.

듣는 것 만으로도 역겨운 이 신고식은 영국 최고의 명문 사학 중 하나인 캠브릿지(Cambridge)의 교내 사교클럽인 ‘와이번스(Wyberns)’의 ‘자살 일요일(Suicide Sunday)’이라는 신고식 풍경이다. 이밖에도 외국 명문대학교 사교 클럽에서 학생들 사이에 퇴폐적인 신고식이 버젓이 열리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Dailymail)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캠브릿지에는 와이번스 외에 ‘피트클럽(Pitt Club)’, ‘페렛즈(Ferretz)’ 등의 전통적인 사교 클럽이 있으며, 이들도 마찬가지로 선정적이고 가학적인 신고식을 치른다. 피트클럽의 경우 비키니만 입은 여학생을 비닐 랩에 싸 광장에 두고 오기도 한다. 음악이 끝날 때 마다 술을 한 잔씩 마시며, 못 먹는 학생은 옷을 하나씩 벗기는 게임이 전통처럼 이어져온 클럽도 있다. 


사교 클럽의 퇴폐적인 신고식은 캠브릿지뿐 아니라 ‘옥스포드(Oxford)’등 많은 명문 사학에도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옥스포드대 여성 라크로스 팀이 신입생 신고식으로 기저귀를 입히고 젖병으로 술을 빨아먹게 하는 모습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신입생들에게 사교클럽에 가입하는 것은 인맥을 넓히고 선배들로부터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퇴폐적인 신고식 전통을 알면서도 사교 클럽에 가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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