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분기 생산성이 전분기의 하락에서 예상치를 초월한 폭으로 상승 반전한 반면 시간당 노동비는 급감, 인플레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추가부양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2~13일(현지시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동에서 추가 완화 조치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넓어졌다는 분석이 월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5일 비농업 부문 생산성이 지난 2분기에 전년동기에 비해 2.2%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증가율을 1.8%로 예상했다. 지난 1분기 생산성은 0.5% 감소했다. 미국의 2분기 잠정성장률도 1.5%에서 1.7%로 상향조정됐다. 생산은 2분기에 2.4% 증가해 앞서 예상치 2.0%를 웃돌았다. 지난 1분기 증가율은 2.7%였다.
노동비용은 2분기에 연율 기준 1.5%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7%를 밑돈 것이다. 지난 1분기 노동비용증가율은 6.4%에 달했다. 뉴욕 소재 BNP 파리바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노동비용상승률이 제한적인 것은 FOMC가 내주 회동에서 인플레를 덜 걱정하며 (추가 부양) 옵션을 고려할 수 있는 여지를 넓힌 것”이라고 말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주 잭슨홀 연설에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것을 “크게 걱정한다”고 말해 추가 부양 기대감을 높였다. 생산성 향상은 미국기업이 특히 임금을 포함한 제반 비용을 감축해 온 가운데 실현된 것이라고 로이터는 강조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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