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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녀대회 우승자가 4살?, 상품화 논란도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 긴 금발 머리에 아름다운 분홍 드레스, 붉은 립스틱에 화장을 한 미녀(?)들이 모여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사람들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밝은 미소를 짓기도 하는 미인 대회 참가자들은 놀랍게도 12세 미만의 어린 아이들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링커셔 파트 호텔에서 개최된 어린이 미인대회 소식을 4일 전했다. 이 대회에는 40명이 넘는 아이들이 참가해 역대 영국에서 개최된 어린이 미인대회에서 가장 큰 규모다.

참가자 중 오션 오레이(Ocean Orrey)는 4살에 불과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로 뽑혔다. 그녀의 18개월 된 쌍둥이 남동생 밀란(Milan)과 마드리드(Madrid)도 이 대회에 참가해 수상을 했다. 오션은 커서 디즈니 여왕이 되겠다는 당찬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그녀의 어머니인 비앙카 알솝(Bianca Alsop)은 외신에 ‘당신의 자녀가 완벽하고 당신이 그런 아이들을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을 것이다. 오션은 완벽하게 사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이 대회를 반기는 것은 아니다.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아동 복지 그룹들은 이 행사를 가지고 아동을 성적 상품화 한다고 비난했다. 끌로드 나이츠(Claude Knights) 아동 보호 자선 단체 원장은 이 대회를 사회를 불안케 하는 대회라며 “아이들에게 비키니를 입히고 태닝 스프레이를 뿌려 섹시한 인상을 주려 하는 이런 대회는 말도 되지 않는다” 비난을 퍼부었다.

외국의 누리꾼들 또한 이 대회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빅토리아에 산다는 한 누리꾼은 “미디어는 이러한 사진과 영상이 퍼지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이것은 선택이 필요한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으로 막아야만 한다“며 강하게 제지할 것을 주장했고, 또 한 누리꾼은 ”부모들의 아이들에 대한 집착과 질투가 아이들을 추잡하게 만들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선택권이 없다“라며 부모들의 욕심을 꼬집기도 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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