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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체의 늪’에 빠진 아시아ㆍ유럽 경기 악화 갈수록 심화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 아시아와 유럽의 경기가 침체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중국, 한국, 대만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제조업이 위축되면서 세계 경제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SBC가 발표한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6으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집계한 8월 제조업 PMI는 49.2로 전월의 50.1보다 하락했다. 대만의 8월 HSBC PMI는 46.1로 전월 47.5보다 낮았다. 한국의 8월 HSBC PMI는 전월보다 0.3 상승한 47.5를 기록했지만 경기 확장과 위축의 분기점인 50을 3개월 연속넘지 못했다. 아시아의 수출 추세를 미리 보여주는 한국의 수출은 8월에 전년동월대비 6.2% 감소했다.

WSJ는 “유럽과 미국 시장의 침체로 수출이 위축됨에 따라 아시아 제조업이 부진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제조업도 13개월째 위축을 면치 못했다. 시장분석기관 마르킷이 발표한 8월 유로존 PMI는 45.1로 13개월째 50을 밑돌았다. 독일의 8월 PMI는 44.7로 6개월째 위축을 이어갔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PMI는 1년 이상 50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스는 8월 PMI가 42.1에 그쳤다. 동유럽 신흥국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의 8월 PMI는 48.3으로 3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체코의 지수도 48.7로 전달보다 0.8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조치를 취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BC는 “ECB가 머지 않아 조달 금리를 0.5%로 인하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하워드 아처 캐피털 이코노믹스 유럽 연구원은 CNN머니에서 “유로존 PMI가 더 어둡게 나옴에 따라 ECB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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