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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전대 기조연설자 카스트로, 리틀 오바마에서 제2의 오바마로?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샬럿에서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라틴계 최초로 기조 연설을 맡은 훌리안 카스트로(37. 사진) 샌안토니오 시장이 워싱턴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틀 오바마’로 불리며 오바마의 유력 후계자로 뜬 그가 이번 전대를 계기로 ‘제2의 오바마’로 수식어를 바꿔달지 미 언론은 호들갑을 떨고 있다. 특히 그는 앞서 공화당 전대에서 기조 연설을 한 크리스 크리스티(50)와 함께 대권 도전 가능성이 있는 라틴계 유력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어 일각에선 양당 전당대회를 카스트로 대 크리스티간 대결구도로 몰고 있다. 

민주당이 카스트로 시장을 기조연설자로 택한 것은 라틴계 표심에 호소하면서 그를 오바마의 뒤를 잇는 차세대 정치지도자로 키우려는 의지가 읽힌다는 해석도있다. 카스트로는 소수인종의 한계를 딛고 30대에 일찌감치 차세대 정치인으로 부상했고, 연설 실력이 뛰어나 오바마와 닮은꼴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카스트로가 지난 2004년 민주당 전대에서 일개 주 상원으로 기조 연설을 한 후 4년 뒤 백악관에 입성한 오바마의 성공담을 이어받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카스트로 자신도 “만약 2017년 (시장직에) 재선되면 어떤 게 가능한 지 살펴보겠다”면서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은 이날 카스트로의 ‘큰 꿈’은 집안 내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모친인 로지 카스트로는 오랜 기간 보수 성향의 텍사스주에서 라틴계 등 이주민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왔다.

어린시절부터 치열한 경쟁 관계를 형성해온 그의 쌍둥이 동생은 내년 연방의회 진출을 노리고 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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