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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빅 브러더 시대 지고…‘스마트 파워’ 새 권력으로 뜨고…
사람은 아니지만 미국 대선에서 새로운 ‘킹메이커’로 주목받는 것이 있다. 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스마트 권력’이다.

공화ㆍ민주, 양 진영은 전담팀을 만들고 트위터를 통해 유세 일정과 뉴스를 언론과 지지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또 트위터에 올라오는 부정적인 콘텐츠는 곧바로 대응한다. 여론을 청취하고, 이를 토론회나 선거공약 등에 곧바로 반영하는 시스템도 갖춰놓고 있다. 대선 주자 토론회 때에는 토론 중간에 자신들의 강조점과 상대 후보의 실수를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전파시킨다.

두 후보는 홍보 및 선거자금 모금 효과를 노린 ‘스마트폰 앱’ 경쟁도 활발하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한 선거운동이 주를 이룬 것과 많이 달라진 풍경이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대로, 2008년 대선에선 뉴스 사이클이 24시간 단위로 돌아갔다면 트위터 세상인 요즘은 24초 단위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트위터 적극 사용자는 1억명을 넘어 지난 2008년 대비 10배나 늘어났다. 짧고 강렬한 메시지인 트위터는 젊은 층을 1차적으로 겨냥하고 있지만 트위터에서 이슈가 되면 기존 언론을 통해 즉각 후속 보도돼 전 연령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국 네트워크 세대가 선거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한종우 미국 시러큐스대 맥스웰대학원 정치학과 교수는 ‘킹메이커’로 급부상한 젊은 세대를 분석한 ‘소셜 정치혁명 세대의 탄생’이란 책에서 ‘빅 브러더’의 영향력은 쇠퇴하고, 개개인이 “걸어다니는 방송국이요, 신문사”가 되는 ‘리틀 시스터’들이 각개약진하는 시대가 왔다고 진단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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