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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아 러브·앤 롬니·콘돌리자 라이스 ‘박수’
막내린 美공화 전대…뜬 스타는?
30일(현지시간) 폐막한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선 앤 롬니 여사, 미아 러브 유타주 새러토가스프링스 시장,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등 여성 3인방이 스타로 떴다.

공화당 내 이단아로 통하는 러브는 세 자녀를 둔 젊은 흑인 여성에 아이티 이민자 2세 출신이지만, 오바마에 대한 집중 포화를 퍼붓는 반전으로 주목받았다. 그녀는 단돈 1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 온 부모의 ‘아메리칸 드림’을 소개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 ‘미아 러브’는 이후 구글의 인기 검색어가 됐고 언론의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

앤은 남편의 깐깐한 사업가 이미지를 의식한 듯 롬니와의 연애담, 아내와 엄마로서의 평범한 일상을 허심탄회하게 들려줘 유권자에 감성으로 호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녀는 어머니의 역할을 내세워 롬니의 취약층인 여성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려 애썼다. 
미아 러브                            앤 롬니

라이스는 같은 날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한 폴 라이언보다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녀는 오바마를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현 정부 외교정책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짚어내 일부 언론은 그가 차기 미 대통령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도 ‘시골 출신’ 정치인에서 일약 워싱턴 정가의 중심인물로 부상했으나 그의 연설을 두고 진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보수계 총아’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예상대로 거침 없는 연설을 선보였으나 자신의 성공담을 소개하는 데 치중했다는 구설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이 가운데 민주당도 다음 달 3~6일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갖고 반격에 나선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를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하고 ‘리틀 오바마’로 불리는 멕시코계 훌리안 카스트로 샌안토니오 시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또 미셸 오바마 여사를 비롯, 소비자운동의 기수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 동성애자라고 밝힌 태미 볼드윈 하원의원, ‘흑인의원모임(CBC)’ 회장 출신의 바버라 리 하원의원, 찰리 크리스트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도 지원에 나선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자는 불참하지만 영상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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