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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차 양적완화 ‘환율 전쟁’ 촉발할수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미국과 유럽의 추가부양 기미가 두드러지면서 유동성 부담을 상당 부분 떠안을 수밖에 없는 아시아와 중남미의 신흥국 등이 ‘환율전쟁’도 불사할 모습이 완연하다.

마켓워치는 29일 ‘QE3(미국의 3차 양적 완화)와 환율 전쟁 기미’란 제목의 마이클 케이시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은 QE3 실행 가능성이 꼬리를 물고 있다면서 이로 말미암은 유동성이 (재정에서 미국보다) 모범적인 국가들의 통화절상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칠레, 한국, 호주와 뉴질랜드를 꼽았다.

칼럼은 세계적인 성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을 상기시키면서 이들 국가가 갑작스런 경쟁력 약화를 보충하기 위해 환 개입 유혹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칼럼은 이것이 금융시장을 위협하며 더 불길하게 무역도 저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QE3 카드’를 계속 만지작거리고 있다면서 실행하면 가뜩이나 불안한 판세를 더욱 흔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켓워치는 선진국 유동성발(發) ‘핫머니’ 견제를 위해 브라질이 자본세를 도입했으며 남아공과 인도네시아는 환 개입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인 스위스의 중앙은행은 이례적으로 유로에 자국 통화를 페그(고정)시키고 가치 상승폭까지 제한했음을 상기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도 29일 선진국 경기 부양발 아시아 자산 거품을 경고했다. 저널은 미국과 유럽의 추가 부양 가능성이 꼬리를 물면서 아시아로 자금이 계속몰려 통화와 주식-채권, 그리고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자산에 대한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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