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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유력언론들, 특허소송에서 이긴 애플에 잇단 쓴소리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끝없는 (특허) 소송은 정보기술(IT) 산업을 진보로 이끌지 못할 것이다” , “법정에서 혁신으로 돌아가라” “혁신의 미래를 진흙탕으로 끌고 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의 특해 침해 소송에서 이긴 애플에 대한 미국 유력 언론들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도미닉 바설토 IT 전문 칼럼니스트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에 기고한 ‘강남스타일 vs. 삼성스타일’이란 글에서 최근 미국에서 빅히트를 하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삼성-애플의 이번 소송전은 상이한 듯 보이지만, 혁신에 관한 비슷한 화두를 던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바설토는 “이번 평결내용을 자세히 보면 애플이 보호하려는 일부 특허는 너무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것이어서 앞으로 몇년간 어떤 IT 기업도 애플에 도전할 수 없게 하는 것들이란 의문을 갖게 한다”면서 ‘핀치 투 줌(Pinch to Zoom. 손가락의 멀티 터치로 화면을 크게 하는 기술)’과 아이폰의 ‘둥근 가장자리의 직사각형 모양’을 사례로 꼽았다. 그는 “모든 것은 리믹스(Remix, 섞어서 다시 만듬)돼 있다”면서 “매우 혁신적으로 보이는 ‘강남스타일’도 독특한 자신만의 스타일이라기보다 대중들을 겨냥해 정형화된 비디오 요소와 팝 문화를 영리하게 참조한 전통적인 k-팝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9일(현지시간) 포브스 인터넷판은 ‘애플에게, 구글-안드로이드-삼성을 왜 두려워하나요’라는 제목의 공개서한 형식의 칼럼을 게재했다. 오래전부터 애플 제품을 사용해왔다는 TJ 맥큐 칼럼니스트는 “법률적인 방어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함으로써 혁신에 대한 에너지와 열정이 줄어들게 하지 말라”며 “혁신으로 돌아가서 삼성전자보다 빠르게 전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당신(애플)은 ‘약자를 괴롭히는 자(bully)’라는 악명을 얻는 값비싼 비용을 치를 수도 있다”면서 “현재 나무는 보고 소비자라는 숲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27일자 기사에서 “이번 평결이 혁신의 미래를 진흙탕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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