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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화 점점 ‘우향우’
全大서 ‘강한 미국’ 을 키워드로
미국 대선에 나설 정·부통령 후보를 확정하는 플로리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이른바 ‘미국 예외주의’, 아메리칸 드림의 회복 등 ‘강한 미국’을 지향하는 보수 우경화로 치닫고 있다.

전당대회 사흘째인 28일(현지시간) 공개된 공화당 정강·정책 ‘우리는 미국을 믿는다(We believe in America)’는 아메리칸 드림의 회복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오바마 정부 아래에서는 아메리칸 드림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세금과 규제, 예산 등 정부의 역할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고 천명했다.

낙태 금지와 동성결혼 금지, 메디케어의 단계적 축소,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금 감면도 제시됐다.

아울러 대외적으로는 ‘미국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를 선언했다. 세계를 이끌어가는 초강대국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는 것으로 ‘강한 미국’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과거 냉전시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고수했던 ‘힘을 통한 평화’ 정책의 계승이 공식화됐다. 북한이나 이란 등의 위협에 대비해 미사일 방어(MD) 체제를 강화하고 재래식 전력 및 핵무기 감축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대북정책의 경우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의 강경노선과 거의 맥을 같이한다. 북한 주민이 인권을 회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보장받도록 한국 등 주변국가와 공동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이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CVID)’으로 포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란 핵 문제에 있어서도 오바마 정부가 소극적이고 포용적인 입장을 취해왔다고 비난하면서 적극적으로 저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정강·정책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보수색채가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를 쏟아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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