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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남해 대지진 최악땐 32만명 사망”
겨울 심야ㆍ강풍 겹칠 경우 최악 수준 피해 발생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일본이 태평양 연안인 남해해구에서 거대 지진 발생을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상황땐 32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 내각부는 29일 ‘천년에 한 번’ 일어나는 최대급 지진의 피해에 따른 수치로 가장 적을 경우에도 3만2000명으로 이는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때 보다 더 큰 희생이 따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피해를 상정한 요소로는 △토카이, 킨키, 시코쿠, 큐슈 등 4개 지방에 어느 정도의 피해가 미칠 지진인가 △발생장소가 육지에서 가까운가 △발생시기와 시각(겨울의 저녁, 심야, 여름의 정오) △풍속 △조기 피난율의 상태 등으로 분류, 96가지로 추계를 했다.

최악의 발생은 겨울철 심야. 대부분이 집에서 잠자는 상태여서 피난의 기회를 잃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지진해일(일본명 쓰나미)로 인한 저체온증 등으로 인한 사망도 겹쳐 희생자가 많아진다는 것. 반면 집에 머무는 비율이 낮은 여름의 낮엔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에도 3만2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통상보다 강한 초속 8m의 바람이 불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한다.

사망자가 최다인 32만3000명이 되는 경우는 토카이지방의 피해가 큰 지진이 겨울의 심야에 발생하고 강풍이 불 때다. 게다가 내각부는 제방ㆍ수문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2만3000명의 사망자가 더 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인별로는 해일이 23만명으로 최다, 전체의 71%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건물 파괴가 25%인 8만2000명, 화재로는 1만명으로 예측됐다.

사망자는 칸토로부터 큐슈,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30개 도부현(都府県ㆍ광역행정구역 단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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