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국 주택 경기는 좋은데 소비심리 바닥..왜?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주택 시장과 소비간 괴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집값은 회복되는데, 소비심리는 여전히 바닥이다. 미 주택 시장은 지난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의 타격이 워낙 컸고, 고용 등도 부진해 미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다. 가계 소비는 미 국내총생산(GDP)에 3분의 2를 기여하는 만큼 향후 경기 회복 탄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내 20대 대도시의 집값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푸어스(S&P) 케이스-쉴러 지수는 지난 6월에 전년 동월 대비 0.5% 올라 2년만에 반등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2% 상승했는데, 2005년말 이후 최대폭이다. 앞서 지난주 나온 7월 신규주택판매도 2년만에 가장 큰폭으로 늘었고, 기존주택판매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소비자신뢰지수는 9개월만에 최저치였고, 6월 개인 소비 지출도 별 개선 조짐이 안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주택과 소비 지표가 따로 노는 것은 미 집값이 2006년 고점 대비 30%나 낮은 수준이고, 고용 회복과 임금 상승도 미약해 가계 사정이 여전히 팍팍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거 미국인들은 집값이 오르면 소비를 늘렸지만, 이제는 그럴 여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주택 가치에 기반해 소비하는 ‘부(富)의 효과’가 아직은 마이너스(-)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bettykim@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