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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 추가 부양발 아시아 자산 거품 경보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추가 경기 부양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아시아 신흥국에 자산 거품 경보가 내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확대 조치로 아시아로 자금이 계속 몰려 통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대부분의 자산 가치에 거품이 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최근 3개월새 달러당 3.7% 올랐고, 필리핀 페소와 싱가포르 달러의 상승률도 같은 기간 각 3.1%, 1.8%를 나타냈다. 말레이시아 주가지수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7% 치솟았으며, 한국 지수도 3개월새 최고치다.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인도 역시 올 들어 주가지수가 모두 두자릿수 강세다. 저널은 역내에서 상대적으로 경기가 나쁜 인도 시장에까지 투자 자금이 몰려 지난달초 이후 30억 달러가 순유입됐다고 전했다. 한국 국채, 채권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보유액은 지난달말 790억달러로, 지난해말보다 60억달러 늘었다. 지난 27일 한국의 신용등급이 일본 수준인 ‘Aa3’로 한단계 상향되면서 채권 투자 열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매뉴라이프 애셋 매니지먼트의 유밍왕 아시아 채권투자 책임자는 저널에 “아시아 투자에서 (자산의) 상대적 가치가 낮다는 점이 최대 관심”이라며 “이것이 ‘사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다리우스 코발치크 아시아 신흥시장 분석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에서 (추가 부양에 관한) 좀더 확실한 부양책이 나오면 위험을 감수한 투자 수요가 부쩍 늘어 아시아로 자금이 더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일본의 경우 5월 이후 자금이 계속 빠지고 있으며, 단기물 채권에 대한 갈아타기가 활발하다고 저널은 전했다. 중국도 성장 위축과위안화 약세로 최근 몇달새 자금이 급격히 이탈하는 상황이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의 입사우룽 교수는 “선진국의 추가 부양이 아시아의 자산 가치를 더욱 부풀려 결국 폭발시킬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자산 가치 급등으로 신흥국들의 경기 부양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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