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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경제 회복 안간힘…경제특구 추진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5년째 경기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그리스가 경제특구를 추진하는 등 경기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스티스 하치다키스 그리스 경제개발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경제특구를 조성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는 투자자들에게 감세 혜택과 행정 편의를 제공하는 경제특구를 제안했다. 재정 위기 이후 빠져 나간 외국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되돌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경기를 되살린다는 구상이다.

하치다키스 장관은 “경제특구가 실물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다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이 그리스에만 특혜를 준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경제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그리스호가 항로를 바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그리스는 투자 유치를 위해 최저 임금을 22%나 낮췄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의 5월 실업률은 23.1%로 유로존 내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그리스는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160%인 부채 수준을 2020년까지 120%로 낮추기 위해 2013~2014년에 117억유로의 재정 지출을 삭감할 계획이다. 긴축 재정안에는 연금 및 의료보험 축소, 공무원 특별 상여금 폐지, 군인 6%와 사법 공무원 20% 감축, 공기업 민영화 등이 포함돼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경제특구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긴 하지만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가 확실해져야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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