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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공화당 전당대회서 롬니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동남부 지역을 강타한 열대성 폭풍 ‘아이작’에 발목을 잡힌 미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8일(현지시간)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오는 11월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이날 오후 플로리다 주 템파의 ‘탬파베이 타임스포럼’에서 공식 지명 투표(roll-call vote)가 치러졌다. 당내 경선에서 일찌감치 롬니가 후보로 확정된 탓에 이날 공식 지명 투표는 사실상 통과의례에 불과했다. 롬니는 전체인 2286명의 90%인 2061표를 얻어 후보 지명을 위한 ‘매직넘버’ 1144명을 가뿐히 넘겼다. 전당대회장에 마련된 대형 전광판에 ‘초과(Over The Top)’라는 글자가 뜨자 청중들은 ‘밋, 밋, 밋’을 연호했다. 론 폴 의원과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각 190표와 9표를 획득했다.

이제 주요 관전 포인트는 이날 저녁에 예정된 앤 롬니 여사와 차기 유력 대선 후보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의 지원 연설이다. 앤 여사가 롬니의 인간미를 부각시켜 여성 표심을 움직일 지 주목된다. 기조 연설을 하는 크리스티 주지사가 스타성과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킬 지도 관심사다. 전날 그는 캘리포니아주 대표단과 만나 “오바마는 시카고 지방 정치인감 밖에 안되는 인물”이라며 폄하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더는 시카고 지방 정치에 내줘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정한 리더를 대통령 집무실로 복귀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롬니를 백악관으로 보내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올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록그룹 ‘레너드 스키너드’와 ‘카우보이 가수’ 트레이시 앳킨스와 남성 4인조 보컬그룹 ‘오크 릿지 보이스‘, 싱어송라이터 키드락 등이 출연하고,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아버지인 존 보이트도 카메오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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