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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고의 웨딩사진…생애 ‘단 한 번’을 위한 71초간의 기다림
[헤럴드생생뉴스] 밤하늘에서 별들이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다보며 인생의 동반자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환상이 실현된 한 장의 사진이 누리꾼 사이에 화제다. 은하수를 눈 앞에서 보는 듯 오묘한 하늘색은 지상에서 만들어냈다고 하기엔 믿기지 않지만 이 사진에는 조작 의혹도 끝없이 새어나오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州) 데닐리퀸에 있는 한 농장 앞에서 촬영됐다는 웨딩사진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이 사진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약속을 하는 신랑신부의 모습을 담은 웨딩사진. 신랑 신부는 서로의 손을 맞잡고 어슴프레한 불빛이 쏟아지는 농장 건물 위로 수많은 별들과 은하수가 흐르는 하늘을 바라다 보고 있다.

이 황홀한 순간을 담은 작가는 호주 멜버른의 웨딩 전문 사진작가 락샬 페레라. 그는 신혼인 앤드류스 부부가 평생의 기억에 남을 웨딩사진을 얻기 위해 이 같은 촬영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대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신부 셜리는 신랑 웨렌을 직장에서 만나 남편의 고향인 호주로 이민, 앞으로 평생을 살게 될 농장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인내심도 필요했다. 페레라는 노출 값 계산을 위해 한 차례 사전 촬영을 했으며 두 번째 촬영에서 부부가 71초 동안이나 가만히 서 있어야 했다는 것. 

그러나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늘에서 별들의 이동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하늘색이 너무 밝다는 점을 근거로 조작의혹을 제기했다.

페레라는 이에 “사진 자체는 71초 노출(맨프로토 삼각대로 고정)이며, 조리개값은 F 5.6, 감도는 ISO 4000”이라면서 “캐논 카메라(5D 마크3)와 렌즈(16~35mm f2.8L)를 사용했다“는 설명으로 이 같은 의혹을 일축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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