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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베트남 FTA 경제효과, 베트남이 더 크다"
[헤럴드생생뉴스]우리나라와 베트남이 향후 자유무역협정(FTA)을 정식 체결할 경우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효과가 훨씬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하대학교 정인교 교수(경제학)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미래포럼’에 참석,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경제모형(CGE)을 사용해 양국의 FTA 체결에 따른 경제 효과를 추정한결과 한국 GDP의 경우 0.19∼0.74% 성장하는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반면에 베트남은 GDP 개선 폭이 무려 1.14∼5.4%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정 교수는 또 베트남이 한국과의 무역수지 적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의 수출이 대부분 현지에 진출한 업체들의 생산용 원자재인 점을 감안할 경우 결과적으로 베트남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앞서 체결한 FTA의 경우 상품과 투자, 서비스 등 모두 4개 협정으로 구성돼 있지만 베트남의 경우 하나의 협정으로 통합하고 협정 내용도 격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어 베트남의 경우 한국과의 FTA를 통상제도 선진화와 규제 완화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베트남은 개혁개방정책(도이모이)의 목표 달성과 FTA를상호 연계시키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사회문화부문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외대 이상환 교수는 한국인과 결혼하는 베트남 여성들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한층 강화하고 종교단체 등을 통해 멘토링이나 대모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특히 하노이 지역 3개 대학의 경우 한국어교육이 자생력을 갖춘 단계로 진입한 반면에 한국학의 경우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향후 한국학 교육을 담당할 전공 연구인력을 현지에 지원하고 베트남인 교육인력도 적극 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김석수 전 국무총리, 하찬호 베트남 주재 대사, 현지 진출업체 관계자, 학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 16명이, 베트남에서는 응웬 쑤 탕 사회과학원장 등 20여명이 각각 참석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을 예방, 환담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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