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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Fed ‘무제한’ 달러살포 카드 만지작
31일 버냉키 잭슨홀연설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기 부양을 위한 ‘무제한’ 양적 완화를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로이터는 26일(현지시간) 연준 내외 소식통을 인용해 투입 자금 규모 및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3차 양적 완화(QE3) 방안이 연준 내부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지난주 데니스 로카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이 이를 선택 가능한 방안으로 언급했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장,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장도 지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도 이 방안에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그간 두 차례의 양적 완화를 통해 총 2조3000억달러를 풀었다. 미 연준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직전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서 연준 내 추가 부양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오는 31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례 잭슨홀 연설이 주목받고 있다. 2차 양적 완화도 8월 말 잭슨홀 미팅 때 발표됐었다.

연준 출신의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미국 담당 경제분석가는 로이터에 “연준이 추가 부양에 나선다면 무제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가동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반발을 감안해 작은 규모로 시작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앤서니 챈 체이스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경제학자는 “무제한 QE가 실행될 가능성을 60%로 본다”면서 “이것이 고정된 QE가 또다시 취해질 확률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로존의 위기 타개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무제한 양적 완화로 유동성 확대에 탄력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고, 시장을 덜 실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이 걸림돌이란 지적도 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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