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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화 전당대회 개막, 롬니 역전 가능할까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컨벤션센터에서 ‘더 나은 미래(A Better Future)’라는 구호 아래 미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폴 라이언 하원의원을 오는 11월 6일 대선에 나설 정ㆍ부통령 후보로 공식화하는 행사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오차범위내 접전중인 공화당 밋 롬니 후보 진영은 이번 ‘전대효과’를 업고 지지율을 5%포인트 이상 끌어올려 세몰이를 하겠다는 심산이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은 “플로리다 탬파 전당대회를 계기로 롬니의 지지율이 ‘실질적이고, 눈에 띄게’ 치솟을 것”으로 자신했다.

롬니는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통해 자신이 경제전문가 겸 ‘해결사(Mr. Fix It)’ 임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향후 당선되면 ‘해야할 일 목록(To-do list)’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롬니 후보의 자상하고 개방적인 이미지로 인간미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컨벤션센터의 주 무대는 아늑한 거실처럼 꾸며졌다.

‘깜짝 스타’와 명연설의 산실이라는 미 전당대회의 명성답게 이날 롬니 진영의 ‘킹메이커’들도 전폭 지원에 나선다. ‘오바마 저격수’ 라이언 의원은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서 오바마의 실정을 조목조목 비판할 예정이다. 찬조연설은 ‘보수계의 총아’로, 직설적이기로 유명한 차기 대권주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맡았다. 롬니 후보를 소개하는 연사인 루비오 상원의원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쿠바계 이민자 출신으로 스타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등도 함께 연단에 선다.

하지만 공화당의 바람대로 극적인 전대 효과를 볼 지는 미지수다. 우선 기상여건이 변수다. 허리케인 ‘아이작’이 상륙하고 있어 후보 지명을 이틀 앞당겨 대회 첫날에 하는 일정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1~2주새 이뤄진 각종 여론 조사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업은 오바마는 롬니를 1~2%포인트의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미 유력 언론들은 선거인단 확보 면에서 오바마의 우세를 예상했다.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공화당 소속의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주 전 주지사는 오바마 지지를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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