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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日과 영토분쟁 쿠릴열도에 군함 파견
[헤럴드생생뉴스]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군함이 25일 일본과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극동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하는 항해에 나섰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태평양함대 소속 ‘네벨스코이 제독’ 상륙함과 견인선 ‘칼라르’ 등 군함 2척이 이날 오후 1시 쿠릴열도와 극동 하바롭스크 지역 등을 방문하는 24일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태평양함대 대변인 로만 마르토프 대위는 “군함이 쿠릴열도 가운데 쿠나시르, 이투룹, 파라무쉬르 등 3개 섬에 기항하고 하바롭스크주의 항구도시 오호츠크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항해는 2차 대전 말기인 1945년 8월 사할린과 쿠릴열도 점령을 위한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숨진 소련군 수병을 기리기 위한 ‘추모 항해’ 차원에서 이뤄진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다. 군함은 쿠릴열도 등에서 전몰 수병 추모제에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해군은 대일(對日) 전승기념일(9월 2일)에 맞춰 전몰자 추모제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태평양함대가 추모항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러시아는 이번 항해가 통상적 ‘추모 항해’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추모 항해의 바탕에는 일본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권을 확고히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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