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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비동맹 회의서 시리아 사태 논의 제안
[헤럴드생생뉴스]이란이 다음 주 열릴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서 시리아 유혈 사태 종식을 위한 논의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외무장관은 오는 29~3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릴 비동맹 회의 참가국 정상들과 논의할 수 있는 시리아 사태 해결책을 내 놓을 것이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제안은 만족스럽고 합리적이며 모든 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주재할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단체의 협상에 “주요 야권 인사가 참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야권 그룹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은 17개월간 지속한 시리아 유혈사태를 끝내기 위해 그동안 여러 방안을 내놓았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자국민 강경 진압에 힘을 실어줄 뿐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시리아 정부와 야권 단체의 대화를 주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나 반정부 단체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이달 초에는 시리아 정부에게 우호적인 국가들이 이란 테헤란에 모여 시리아 반군에 전투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당시 이란이 주도한 국제회의에는 러시아, 중국 등 28개국 대표가 참석했고 반군을 지원하는 서방과 중동국가는 대부분 불참했다.

이란으로서는 이번 비동맹회의가 국제사회에 자국의 입지를 강화할 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시리아 사태 논의로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동맹회의 참가국 다수가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뜻을 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엔 총회는 지난 3일 시리아 정권을 강하게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133표, 반대 12표, 기권 31표로 가결했다.

비동맹회의 참가국 120개국 가운데 70여개국이 이 결의안에 찬성했다.

중동 전문가인 피터 윌리트 교수는 “만약 비동맹회의가 시리아 정부를 비판하는것으로 끝난다면 주최국인 이란은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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