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 QE3 임박 기대 고조..9월이냐 10월이냐가 문제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 지난달 정례회의 의사록이 22일(현지시간) 공개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3차 양적완화(QE3)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시장은 당시 회의에 참석한 FOMC 위원 다수가 경기가 상당한 수준으로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꽤 빠른 시일 내에(fairly soon)’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제 QE3 시행은 “오는 9월이냐 아니면 10월이냐”의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재정 지출 급감에 따른 경제 충격인 ‘재정절벽’에 대한 미 의회예산국(CBO)의 경고가 전해지면서 추가 경기 부양론에 더욱 힘이 실렸다.

앞서 CBO보고서는 재정절벽의 충격으로 내년 미 경제가 마이너스(-) 0.5%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실업률이 9.1%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BO의 더그 엘멘도르프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ㆍ공화당이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해 내년에 대대적인 감세가 만료되고 재정이 자동 삭감되면 그간 우려해온 것보다 더 심각한 충격이 미 경제에 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FOMC 회의 후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재정절벽의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밀러타박앤코의 피터 브룩바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QE3가 다음달 FOMC 회의 때 나올 것이란 믿음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시큐리티스의 존 실비아 수석 경제분석가는 블룸버그에 “QE3 시행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9월은 아니라고 해도, 10월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미 경제전문잡지 포브스는 연준이 추가 경기부양에 나서기 전 고용동향을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채널캐피털리서치의 더그 로버츠 분석가는 “가령 (지난달 8.3%를 기록했던) 미 실업률이 8월에 0.2~0.3%포인트 추가 상승해야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 리서치 슈왑 센터의 랜디 프레데릭 파생상품 매매 이사는 “최근 주가 강세와 채권수익률 상승, 경제지표 개선 등을 감안할 때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여전히 QE3에 대한 희망을 고수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CNN머니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시장의 기대에도 오는 31일 연례 잭슨홀 연설에서 QE3에 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