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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軍, 다마스쿠스 집중포격..러, 서방 강도높게 비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시리아 정부군이 22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를 집중적으로 포격해 최소 47명이 사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다마스쿠스 순환 도로 외곽에 탱크와 헬기를 배치하고 반군이 활동 중인 남부 지역에 포격을 가해 적어도 47명이 숨졌다고 반정부 활동가는 밝혔다.

정부군은 또 다마스쿠스 외곽 크파르 수세흐와 카담, 나흐르 아이샤 지역에서 대대적인 공격을 펼치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크파르 수세흐에서는 22명, 나흐르 아이샤에서 25명 이상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 쿠파르 수세흐에는 현재 정부군 탱크 22대가 배치됐고 각 탱크 뒤에는 최소 30명의 군인이 있다고 이 지역 활동가는 말했다.

현지 주민은 “정부군이 지난달 다마스쿠스를 장악한 이후 가장 심한 포격이 이뤄졌다”며 “다마스쿠스 전체가 포성으로 흔들리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루 전날에는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데라 등 시리아 전역에서 민간인 171명을 포함해 최소 250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밝혔다.

시리아와 인접한 레바논에서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지지 세력과 반대파의 충돌로 사망자가 속출했다.

레바논 보안 관리는 이날 제2도시 트리폴리에서 아사드 정권 찬반 세력이 시가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레바논 북부 항구도시 트리폴리에서는 시리아 대통령 지지세력인 알라위트파와반대파인 수니파 무장대원의 유혈 충돌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서방이 시리아 야권의 무력 투쟁을 부추기면서 시리아 사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러시아의 유력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이날 자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빌미로 시리아 사태에 대한 무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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