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오카츠 중학교의 학생들은 지진 재해를 입었던 일본에 도움을 준 한국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 19일 한국을 방문했다. 오카츠 중학교의 학생들은 21일 오후 종로구 인사동에서 한국의 삼정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북 연주 공연을 했다.
학생들은 이날 연주에서 지진 해일로 잃어버린 일본식 북 대신에 폐타이어에 비닐을 씌워 만든 북으로 힘껏 연주해, 한국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동일본 대지진의 해일이 오카츠 중학교의 3층 건물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사용하던 일본식 북까지 삼켜버렸기 때문이다. 북채를 대신한 것은 국수를 만들 때 사용하는 ‘밀대’였다.
독도 문제를 둘러싸고 연일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중임에도 불구, 양국의 중학생들은 함께 북을 연주하며 우정을 쌓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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