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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재선 성공 ‘Y·C·H·A’<젊은층·고학력 백인여성·히스패닉·흑인> 에 달렸다?
“노년층·백인, 롬니 강력 지지“백인여성·젊은층 오바마에 우호적“히스패닉계 표 60% 확보 관건“흑인유권자들 열정 식어 우려”“월스트리트 저널 분석 눈길
“노년층·백인, 롬니 강력 지지
백인여성·젊은층 오바마에 우호적
히스패닉계 표 60% 확보 관건
흑인유권자들 열정 식어 우려”
월스트리트 저널 분석 눈길



미국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민주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패를 가를 네 그룹으로 젊은층과 고학력 백인 여성, 히스패닉, 흑인이 지목됐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다양한 인구학적 구조를 감안할 때 우호층의 결집을 이끌어내는 후보가 이길 것이라며 이런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끈다. 저널은 이어 올 대선의 판세가 역대 어느 선거 못지않게 초접전 양상을 띠고 있어 이 같은 관측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면서 4개 그룹 유권자들의 동향을 소개했다.

▶젊은층(Young voters)=WSJ/NBC뉴스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18~29세 유권자들의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롬니를 20%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저널은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건강보험인 ‘메디케어’를 둘러싼 워싱턴 정가의 공방 속에 노년층의 표심은 롬니 진영으로 기울었다면서, 젊은층의 오바마 지지가 이를 만회해줄지가 그의 백악관 재입성을 위한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바마 진영은 앞으로 몇 주간 대학 캠퍼스 유세에 더욱 공을 들일 예정이다.

▶고학력 백인 여성(College-educated white Women)=백인 유권자들이 롬니에게 강력한 지지를 보내는 가운데, 오바마 진영은 그나마 고학력 백인 여성층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들은 낙태, 동성애자 결혼, 피임 허용 등에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입장을 보여온 오바마 진영에 좀 더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널은 4년 전 오바마가 승리했던 펜실베이니아 주를 예로 들면서, 롬니는 보수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중서부, 오바마는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등 대도시에서 각각 우세한 만큼 승부처는 필라델피아 근교 지역이 될 것이라며 오바마가 이곳의 고학력 여성들을 끌어안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히스패닉(Hispanics)=오바마가 이번에 히스패닉계 표를 60% 이상 확보할 수 있을지도 그의 재선을 위해 중요하다. WSJ/NBC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에 대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줄곧 60%를 웃돌고 있다. 롬니가 얼마 전 부통령 후보로 중남미 출신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대신 백인 폴 라이언을 택한 점도 오바마 진영을 안도케 하고 있다고 저널을 전했다.

▶흑인(African-Americans)=‘반흑반백(半黑半白)’인 오바마의 2008년 대통령 당선에는 흑인 유권자들의 열렬한 지지가 큰 몫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오바마에 대한 이들의 열정이 4년 전보다 식었고, 이는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오바마로선 인심하기 이른 상황이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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