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수단에서 19일(현지시간) 정부 대표단이 탑승한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32명 전원이 사망했다.

수단 국영 뉴스통신 수나(SUNA)는 대표단의 헬기가 이날 오전 8시께 수도 카르툼에서 서남쪽으로 650㎞ 떨어진 탈로디 마을 인근 산악지역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아흐메드 빌랄 오스만 수단 문화공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헬기에는 가지 알사디크 종교장관을 포함한 26명의 정부 대표단과 6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다”면서 “기상악화로 추락해 32명 전원 모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헬기는 추락하기 전에 두 차례에 걸쳐 착륙을 시도했으나 기상 악화로 성공하지 못하고 산과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디크 장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은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권 명절 ‘이드 알 피트르’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남부 코르도판 주로 향하던 중에 변을 당했다.

한편, 일부 외신은 수단 정부 성명이 반군의 헬기 격추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단에서는 지난 6월 20일 군 훈련기가 동부에서 추락해 2명이 숨졌으며, 지난해 12월 30일에는 군 헬기가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서 추락해 6명이 사망하는 등 항공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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