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일본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첨단 정찰기인 ‘글로벌 호크’ 도입을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 정부는 차기 중기방위력정비계획(2016~2020년) 기간에 글로벌 호크를 도입해 미군과 공동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본은 현재 유인 정찰기인 PC3 초계기, RF4E 정찰기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중국 해군의 태평양 진출을 감시하기에는 역부족이란 판단에서다. 무인 항공기의 비행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중국에 맞서려면 일본도 무인 정찰기의 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글로벌 호크는 1만5000~1만9000ｍ의 고도에서 탑재 센서를 통해 광범위한 지역을 정찰할 수 있다. 체공 시간은 약 35시간, 항속 거리는 약 2만2000㎞에 달한다.

한편 일본의 육상자위대와 미군 제3해병원정단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37일간 미국령 괌과 테니안 섬 등에서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일본의 도서 방위를 상정한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일본에서는 오키나와와 나가사키에 주둔하는 육상자위대 장병 40여명이 참가한다. 또 미국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과 일본 자위대의 이와사키 시게루(岩崎茂) 통합막료장(합참의장)은 23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일본의 도서 방위 공조 강화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양국 합참의장은 이번 회담에서 독도 갈등을 빚는 한일 관계의 개선방안, 미국과 일본에 호주를 포함한 3국 공조방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