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본능(김은숙ㆍ장진기 지음/판미동)=모든 병은 마음에서 생긴다. 저자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몸이 직관을 따라 저절로 가도록 만들면 자연스레 건강을 찾게 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건강을 위한 자연의 이치를 설명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자연을 따르는 방법들을 설명해준다. 모양(꼴)을 통해 자연의 기운을 이해하고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오행으로 분류된 자연의 기운에 따라 자신의 몸과 음식물을 이해해 나쁜 기운과 병을 이기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자연은 몸을 치유하는 도구다. 3부에서는 건강 자립 실전을 통해 고혈압이나 당뇨, 불면증, 아토피, 만성비염 등 실생활에서 흔히 겪는 질병들을 증상별로 오행으로 구분해 섭생법을 제시하며 병을 이길 수 있도록 도왔다. 책이 주는 메시지는 하나다. 병은 내가 이기는 것, 직관을 따르라는 것이다.
▶바그너는 위험한가(알랭 바디우 지음, 김성호 옮김/북인더갭)=하이데거, 아도르노 등 서구 철학이 바그너를 바라보는 시각은 상반된다. 대중에게 음악적 통일성을강제하며 차이를 없애버리는 작가이자 독일 민족의 신화와 공모한 원조 파시스트이며 고통을 감상적 스펙터클에 종속시키는 작가로 평가한다. 바그너의 경우, 한편으로는 미학적이고 철학적이며 동시에 이데올로기적이고 정치적이란 얘기다. 바디우는 바그너를 순수예술의 종말로 보는 견해에 다른 입장을 취한다. 오히려 순수예술의 마지막 거장이며, 그 점에서 ‘총체성에서 분리된 순수예술’로서의 바그너가 다시 호출돼야 한다며 그는 새로운 바그너를 그려낸다. 슬라보예 지젝의 발문도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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