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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국채의 귀환? 올 들어 10년물 국채 금리 1.05%포인트 ↓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올 들어 유로존 주요국 국채 가운데 프랑스 국채의 ‘몸값’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10년물 국채의 경우 가격과 거꾸로 움직이는 금리는 2.08%를 나타내 작년말 대비 1.05%포인트 떨어졌다. 이런 낙폭은 10년물 기준 오스트리아 0.92%p, 핀란드 0.78%p, 네덜란드 0.47%p, 독일 0.42%p 등 다른 유로존 우량국 국채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10년물 국채 금리는 독일 1.40%, 핀란드 1.49%, 네덜란드 1.69%, 오스트리아 1.92% 등을 보이고 있다.

크레딧스위스의 미쉘 브래들리 금리 전략가는 “특히 요즘 프랑스 국채가 상당히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작년 10년물 기준 프랑스 국채와 독일 국채간 금리 스프레드가 189베이시스포인트(bp)까지 벌어졌던 점에 비추어 눈에띄는 변화라고 FT는 전했다. 당시 프랑스 국채의 금리 상승(가격 하락)을 부추긴 요인은 남유럽 부채 위기의 전염 가능성과 프랑스 정부의 막대한 빚, 경기 불안, 대선 불확실성 등이었다.

그랬다가 올 들어 프랑스의 국채 금리가 하락 반전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역내 은행에 대한 1조유로 상당의 대출 지원 덕분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프랑스의 투자가들이 ECB로부터 저리로 돈을 빌려 자국 국채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소재 나티시스애셋매니지먼트의 유로 정부ㆍ인플레이션 채권 담당 수석은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이 요즘 자국 국채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국채 금리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크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일각에선 프랑스의 장기적인 도전 과제들을 감안할 때 최근 대출 비용 부담이 줄어든 데에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고 FT는 전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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