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국제방송 미국의소리(VOA)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코미디언 마거릿 조(45)씨가 미국 NBC의 인기 코미디 드라마 ‘30 Rock’에서 김정일을 연기해 에미상 ‘게스트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 드라마의 여 주인공은 북한에서 취재 도중 김정일에게 납치돼 북한의 텔레비전 뉴스를 진행하게 된다. 조 씨는 드라마 후반부에 김정일로 변신해 ‘기상캐스터’로 깜짝 등장한다. 김정일은 기상관측도를 배경으로 “북한 날씨는 언제나 맑고, 해변 파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한다.
현지 방송 관계자들은 조 씨가 보여준 연기가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김정일이란 인물의 성격을 놀라울 정도로 실감나고 재치 있게 표현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에미상 시상식은 다음 달 23일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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