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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도 총통 분쟁 지역 방문 요구 봇물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 정치권에서도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영유권 분쟁 도서 지역을 방문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13일 자유시보의 온라인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의 집권 국민당 린위팡(林郁方) 입법위원(국회의원)이 입법원 외교국방위원회에서 “마 총통이 적당한 시기를 택해 타이핑다오(太平島)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이핑다오는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에 있는 가장 큰 섬으로, 베트남이나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들과 복잡하게 얽혀 각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곳이다.

타이핑다오는 대만 남서부 해안에서 1600㎞ 떨어진 곳으로, 대만은 타이핑다오에 해안순방서(해경) 병력을 파견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난사군도 자체가 중국부터 말레이시아에 이르기까지 인근 국가들이 자국 영토에 가까운 지역이라며 영유권 내세우는 곳이다.

대만에서는 그 동안 총통이 직접 이곳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수차례 나왔다. 그러나 주변국과의 갈등 등을 우려해 아직 방문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러던 차에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총통 방문에 대한 요구가 다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제 1야당인 차이황랑(蔡煌瑯) 민진당 입법위원 역시 “영토 분쟁에 대응하려면 평화선언 같은 유화 제스처로는 부족하다”라며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차이 위원은 한 술 더 떠 다음달 중으로 예정된 타이핑다오 실탄 사격 훈련에 맞춰 마 총통이 이곳을 방문할 것을 제의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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