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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한국팀이 미리 기획?”
日 산케이스포츠 “경기 전 기획하지 않았냐” 의혹 제기

“‘독도 세리머니’ 하려다 ‘만세’로 바꿔…구자철 발언 근거”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 경기 후 있었던 박종우(23ㆍ부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우발적이었다는 대한축구협회의 해명에도 일본 언론과 네티즌의 시비는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독도는 우리 땅’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다”는 주장 구자철(23ㆍ아우크스부르크)의 발언을 문제 삼아 “‘독도 세리머니’가 미리 기획된 것이 아니냐”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13일자 기사 ‘한국 “독도 메시지, 우발적”… 주장(구자철) “당초 독도 세리머니 기획”’에서 국내 언론에 보도된 구자철의 발언을 인용해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가 선수단 차원에서 경기 전부터 기획됐을 수도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산케이스포츠’는 “당초 ‘독도 세리머니’를 기획했지만, ‘당연한 이야기​​를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다’는 일부 동료의 의견에 따라 만세삼창으로 (세리머니를) 바꿨다”는 구자철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가 이 같은 기획의 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부분 국내 네티즌은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조사를 요청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조치를 거세게 비난하는 한편 당연히 박종우에게 병역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아이디 ‘min****’은 “메달을 빼앗긴다면 국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몇몇 누리꾼은 그간 스포츠 경기에서 일본 관중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올리며 ‘독도 세리머니를 조사하려면 군국주의와 침략을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부터 흔들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박 선수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아이디 ‘mil****’은 “단순히 ‘정치적’인가 아닌가만 따질 게 아니라 그 행위의 위험성, 배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IOC는 박종우 선수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동메달 수여를 유보하기로 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13일(한국시간) “FIFA의 조사 결과 등이 나온 뒤 IOC가 메달과 관련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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