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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민주당 내에서도 총리 교체론 고개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일본 야당의 총리 문책결의안 공세 속에 여당인 민주당내에서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교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8일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등 일 주요 언론이 전했다.

선봉에는 민주당 중심 세력인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정조회장을 따르는 료운카이(凌雲會)에 속한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전 관방장관이 있다. 정책조사회(정조회) 회장대행인 그는 최근 자민당 인사에게 “상황이 이렇게 되면 국회를 해산하거나 내각이 총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총리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쿠라이 미쓰루(櫻井充) 정조회장 대리도 7일 당내 한 모임에서 “문책당한 인사가 다시 총리가 된다고해도 참의원에서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야당이 참의원에 총리 문책결의안을 내서 통과되면 사실상 국회가 마비되는 만큼 총리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소비세 인상 법안 통과를 위해선 국회 조기 해산도 불사하겠다는 노다 총리와 달리 료운카이 측은 조기 해산은 결코 안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내달 21일로 다가온 당 대표 경선에서 료운카이와 노다 총리간 결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의원 40여명이 속한 료운카이가 등을 돌리면 노다 총리의 재선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노다 총리의 직계 그룹인 가세이카이(花齊會)는 소속 의원이 약 20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차기 총리 후보까지 거명되기 시작했다. 산케이신문은 료운카이가 어느 파벌에도 속하지 않은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부총리를 차기 당 대표 겸 총리로 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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