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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타, 100m 우사인볼트보다 4초 빠른 5.95초 신기록
[헤럴드생생뉴스]미국의 동물원에 사는 11살짜리 치타가 100m를 5.95초에 주파해 3년 전 자신이 세운 기록을 경신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일 보도했다.

이는 런던 올림픽에 출전중인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 선수가 보유한 세계 기록 9.58초를 4초 가까이 앞서는 것이다.

신시내티 동물원에 사는 암컷 치타 새라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거진(NGM)의 촬영 현장에서 100m를 5.95초에 주파하는 무서운 속도를 보였다. 새라는 지난 2009년 촬영 때 같은 거리를 6.13초에 달려 당시에도 신기록을 세웠었다.

이전의 속도 기록은 2001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컷 치타 니야나가 기록한 6.19초였다.

새라의 질주 관찰실험은 NGM이 지원하는 신시내티 동물원의 캣 앰배서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 육상연맹 도로주행기술위원회가 설계한 특수 트랙에서 이뤄졌다.

치타의 무서운 속도 비결은 한 발 뗄 때마다 6.7m를 나아갈 수 있게 해 주는 길고 유연한 척추에 있다. 치타는 또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초당 다리운동 수를 늘리는 특이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반해 그레이하운드 같은 다른 빠른 동물들은 아무리 빨리 달려도 초당 다리 운동 수는 똑같이 유지한다.

여기에 치타의 날카로운 발톱도 한몫해 달릴 때 마치 미끄럼 방지용 밑창처럼 견인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야생 상태의 치타 개체수는 9000~1만2000마리 정도로 멸종 위기 수준이다. 이 실험에 관한 연구 보고서는 실험생물학 저널에 발표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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