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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돈 받았을 뿐인데’…13배 ‘보석금’ 낸 할머니
[헤럴드생생뉴스]은행 직원의 실수로 받지 못한 돈을 다소 ‘과하게’ 돌려받아, 찾은 돈보다 13배 가량 많은 ‘보석금’을 지불한 할머니가 화제다.

2일(이하 현지시각)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자네트 벤파티라는 이름의 73세 할머니가 은행 직원의 실수로 받지 못한 돈을 받았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유인 즉, 할머니가 분에 못이겨 보인 ‘권총’ 때문이었다.

벤파티 할머니는 지난달 31일 브라질 상호세데리오프레토에 있는 이타우 은행에서 500헤알(한화 약 28만5000원)을 인출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가 돈을 세어보니 50헤알이 부족했다. 이에 분노를 금치 못한 할머니는 바로 다음 날 권총을 차고 다시금 은행에 방문했다.

때마침 문제의 은행원은 출근을 하지 않았고, 할머니는 곧장 지점장을 찾아갔다.

그리곤 권총을 보여주며 “모자라는 돈을 내놔라”고 조용히 말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지점장은 할머니의 요구에 돈을 바로 내줬지만 할머니가 은행을 나서자마자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이후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경찰에 붙잡혔고, 보석금 630헤알(35만8000원)을 내고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할머니는 자신에게 돈을 내준 은행원을 찾았지만 “출근하지 않았다. 당사자가 없어 해결해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할머니가 받아낸 돈보다 13배 가량 많은 돈을 지출했다”며 득보다 실이 많은 경우였다고 조롱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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