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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초대형 ‘블랙아웃’은 해커들의 소행?
[헤럴드생생뉴스]최근 인도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블랙아웃)이 해커집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인도 경제 일간지 이코노믹 타임스는 2일 관리들의 말을 빌려 지난달 30일과 31일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6억여명이 피해를 본 이후 인도 정보기관들이 해킹으로 전력망이 붕괴됐을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관리는 해킹에 의한 전력망 붕괴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고위관리는 “인도 전력망이 사이버 공격에 취약함에도 전력망 관리 당국이 사이버 공격을 막아내기 위한 선제적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식통들은 전력망 안전에 책임이 있는 전력부, 전력망 관리기관, ‘인도 컴퓨터비상대응팀(CERT-IN)’, ‘국가기술연구기관(NTRO)’ 등이 전력망 해킹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인 대책을 전혀 강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 전력망 붕괴와 이란 핵시설 해킹 등과 같은 사례를 볼 때 인도가 더 강력한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사이버 공격 등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하지만 CERT-IN과 NTRO가 이번 전력망 붕괴가 해킹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논리’를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관은 일부 주정부들이 올해 몬순(우기, 7-9월)에 예년보다 강우량이 적어 지하수를 퍼올리기 위해 할당량보다 더 많은 전력을 끌어다 썼기 때문에 전력망이 붕괴했다는 논리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당장은 이번 대규모 정전사태가 기후 탓인지, 해킹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해리 리드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인도의 대규모 정전사태에서 미국이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사이버 보안에 관한 법안 통과를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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