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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어에 손 잘린 男 경범죄 처벌까지?
[헤럴드생생뉴스]관광 투어 중 악어에게 먹이를 주다 그만 오른 손이 잘린 남성이 경범죄 처벌까지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1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늪지대에서 에어보트를 운영 중인 선장 월레스 웨더홀트(63)는 최근 악어에 물려 오른손을 잃은 데 이어 벌금까지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웨더홀트가 이처럼 황당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은 지난 6월12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이끌고 악어들이 우글대는 늪지대 투어에 나서면서.

웨더홀트는 생생한 악어의 모습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자 악어들에게 먹이를 줬다. 그 때, 돌연 거대한 악어가 나타나 웨더홀트의 오른 손을 덥썩 물고 말았다. 이 사고로 웨더홀트의 오른손은 절단됐고, 그는 곧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현지 야생동물관리국 측이 문제의 악어를 사살, 뱃속에서 오른손을 찾았지만 이미 접합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하지만 웨더홀트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얼마 뒤 야생동물에 불법으로 먹이를 준 혐의로 야생동물 보호국에 고발된 것이다. 콜리어 카운티 법원은 웨더홀트의 혐의를 인정하고 그에 2급 경범죄를 적용했으며 벌금 1000달러(한화 약 110만원)를 부과했다.

한편 악어전문가 데이비드 웨더스는 이번 사고와 관련, “악어는 먹잇감을 봤을 때 모든 경계심이 사라지고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변한다”며 절대 악어에게 함부로 먹이를 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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